정부와 통신업계가 대표적인 정보통신기기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와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장비의 전용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6일 정통부는 「CDMA단말기 및 ADSL장비 전용부품 국산화 계획」을 공개, 내년 6월까지 관련 산업체 주도 하에 두 제품의 전용부품(일반부품을 제외한 특정제품에만 사용되는 부품)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두 제품의 국산화 계획을 시범사업으로 전개해 정보통신기기 전반의 국산화율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국산부품의 성능시험 및 인증기관을 출연연구소에 설치하는 한편 대학과 대학원에 정보통신부품 관련학과를 신설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CDMA단말기의 부품 국산화율은 63%이고, 삼성전자의 경우 전용부품 국산화율이 71%에 이른 상태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까지 표준 및 대용량 배터리, 고주파회로(RF) 안테나, 플래시메모리 등 전용부품을 국산으로 대체해 국산화율을 9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내년 6월까지 탄탈콘덴서류, 범용IC, EPLD(Erasable Programmable Logic Device), 인덕터 등 일반부품까지 국산화해 비율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도 내년 6월까지 CDMA단말기 전용부품 국산화율을 9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직 핵심 칩세트가 개발되지 않은 ADSL장비는 전용부품 국산화율이 49%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연말까지 모뎀칩·CPU·플래시메모리 등 ADSL장비 전용부품을 개발해 국산화율을 68%로 끌어올리고 내년 6월까지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