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의 미 웹호스팅업체 베리오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국해외투자위원회(CFIUS)가 NTT의 베리오 인수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지난 5월 NTT가 55억달러에 베리오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후 추진되고 있는 양사의 합병이 국가안보와 관련된다는 이유로 조사에 착수했다. FBI는 이미 이러한 사실을 미 재무부에 통보한 상태다.
지난 몇년간 국가통신망에 대한 통제력 상실을 우려해온 FBI는 NTT가 인터넷백본망을 보유한 베리오를 인수할 경우 특별조사를 위해 실시해 오던 도감청이 힘들다는 이유로 NTT의 베리오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또한 국가안보 차원에서 외자 도입의 영향을 평가하는 CFIUS도 지난 1950년 제정된 엑슨-플로리어수정안의 규정에 따라 NTT의 베리오 인수를 조사하고 있다. 엑슨-플로리어수정안은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것으로 간주되는 외국업체의 미국업체 인수를 막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