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폐지,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계에 직격탄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계가 「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따른 판매량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조금이 폐지된 지난 6월 한 달 간 주요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의 내수 판매대수는 가입기준으로 약 27만2000대에 불과했다. 표 참조

이는 지난 5월까지 총 862만6000여대로 월 평균 172만5200여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던 데 비해 무려 84% 정도가 줄어든 수치다.

실제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 http://www.lgic.co.kr)은 지난 5월까지 총 242만대로 월 평균 48만4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6월에는 6만대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국내 1위 판매업체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도 지난 5월까지 월 평균 80만여대씩 판매해 총 400만여대의 실적을 보였으나 6월에는 13만여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급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밖에도 6월 한 달 간 모토로라 2만5000여대, 현대전자 1만2000여대, SK텔레텍·한화/정보통신·텔슨전자 등 기타 업체들이 4만5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역시 급격한 매출하락 현상에 직면했다.

이 같은 시장침체에 대응, 각 업체들은 무선 인터넷단말기를 대체수요의 핵심으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LG정보통신은 7월 한 달 동안 인터넷단말기 보급 확대 및 시장활성화를 위해 「싸이언 모바일 인터넷단말기 보상판매 이벤트」를 펼치는 등 30만원을 호가하는 인터넷단말기 구입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도 다양한 인터넷단말기 품목을 마련하고 보상판매제 및 할부제와 같은 능동적인 시장활성화 대책을 속속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