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테헤란밸리에서 무얼하나

오는 1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밖에서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이상희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위적이기만 했던 상임위가 국회를 떠나서 이뤄진다는 것도 특이하지만 인터넷 중계, 영상채팅 등 기존 상임위에서 생각도 못했던 파격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상임위 개최장소는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국통신프리텔 17층 대회의실. 오전 10시 개회를 시작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모든 활동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네티즌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상임위 활동을 공개하자는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된 결과다.

상임위에는 소속 상임위원들과 정통부 공무원, 통신사업자, 소프트웨어, 인터넷, 외국정보통신업계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10여명의 벤처기업가에게 정보통신 벤처기업 및 밸리 활성화 방안을 건의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5, 60명의 관련업계 당사자에게도 벤처기업 육성정책과 관련된 발언시간을 준다. 나아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기업인은 인터넷 영상채팅을 통해 상임위원들과의 일문일답도 가능하다.

이 같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활동은 다른 상임위에서는 생각도 못한 그야말로 파격일색이다. 정보통신 벤처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여과없이 듣자는 상임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이상희 위원장은 『정보통신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 공동발의로 기획됐다』며 『향후 지방이나 실리콘밸리에서도 이 같은 행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이번 국회밖 상임위 개최를 계기로 이런 형태의 다양한 상임위를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준비중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