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장비 벤처업체들이 본격적인 유통망 구축에 착수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아시스템, 미디어링크, 다산인터네트 등 국내 네트워크 벤처업체들은 중소기업 통신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자체 제품군이 마련됨에 따라 지방 협력사들을 모집하거나 지사를 두는 등 전국적인 자체 유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업체들은 해외 장비업체나 국내 대기업과 달리 스위치나 라우터 등 한정된 제품만을 보유, 학교전산망 등과 같은 특정 프로젝트에 자체 영업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의 영업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소용량 백본스위치, 패스트이더넷 스위치 등 다양한 제품군이 구비된 데다가 전국적인 영업망까지 갖춰짐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 http://www.hanasys.co.kr)은 올 상반기 부산, 대전, 대구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연말까지 광주, 원주, 창원 등 총 6개 지역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말부터 지방 협력사를 모집, 6월 말 현재 전국 각지의 30여개의 협력사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는 60여개 협력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지사는 협력사들의 기술지원을 맡게 되며 협력사들은 지방 관공서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통합(NI)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 http://www.medialincs.co.kr)는 지난해 LG상사를 총판업체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 지방 협력사를 모집, 서울지역 두전네트, 네오브리지 등 2개 협력업체를 비롯, 총 9개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미디어링크는 협력업체에 지속적인 기술교육을 진행해 나가는 한편 공동 마케팅 활동도 전개, 지방 협력사의 취약점인 마케팅 측면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향후 영업추이에 따라 유통 전문업체를 유효 적절히 늘려, 강력한 유통망을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올 상반기에 라우터, 레이어 2·3·4스위치 등 기업 대상의 네트워크 제품을 대거 선보인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 http://www.da-san.com)는 지난 5, 6월 20여개의 협력업체 선정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기업 대상의 네트워크 장비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김기열 이사는 『올 상반기에 기업 네트워크 장비 판매는 15억원에 그쳤으나 하반기는 전국적인 영업망이 갖춰짐에 따라 이 부문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