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계기 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양정보통신, 기산텔레콤, 성미전자 등 중견 중계기 업체들은 외국 현지업체와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거나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CDMA 중계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시장규모가 지난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된 데다 IS95C, IMT2000 등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뚜렷한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유양정보통신(대표 조소언 http://www.yuyang.co.kr)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차이나텔레컴에 CDMA 및 GSM 방식의 중계기 샘플을 공급,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4분기 이후부터는 싱가포르,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국가 통신사업자들에게도 GSM 방식 시험용 중계기를 공급, 현장 시험중에 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연내에 호주 CDMA 중계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계열사인 벤테크와 공동으로 중계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은 올해 3·4분기 중에 중국이 CDMA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성과 주요 도시단위로 중계기 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CDMA 중계기, 에코캔슬러 등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의 장비제조업체인 수신그룹(首信集團) 산하 북경우전설비창과 제품공급 및 공동개발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또 이 밖에도 인도를 비롯해 CDMA 서비스망 확충을 진행중인 호주 등에 CDMA 리피터, 통화품질개선 및 비용절감장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성미전자(대표 유완영 http:///www.sungmi.co.kr)는 지난달 중국 북경의 부리마상무유한공사와 공동으로 상하이에 상하이성미전자통신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통신장비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국법인을 거점으로 한국에서 제조한 CDMA 중계기를 수출할 방침이며 추후 이를 현지에서 제조, 시장점유율을 점차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또 연내에 중국 대상의 수출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북경에 지사를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심천에도 지사를 설립, 중국 전력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