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은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1, 2위를 다퉜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용 분야에서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독주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발표했다.
D램 시장에서는 매출이 전년대비 145% 늘어난 현대가 점유율을 21%로 끌어올려 1위 삼성(21.7%)과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60%의 비약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전년의 9.2%에서 16.1%로 높였다.
HDD용 시장에서는 TI가 1위를 고수했으나 매출이 전년비 17% 감소했고, 점유율도 전년의 32%에서 25%로 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프랑스와 영국 합작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매출이 142%나 증가했고, 점유율도 8%에서 18%로 10%포인트나 올랐다.
이밖에 플래시메모리카드에서는 미국의 샌디스크가 매출을 전년비 90% 늘려 2년 연속 1위를 고수했으나 점유율은 전년의 35%에서 27%로 낮아졌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