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 업계 시스템 국산화 박차

국내 컴퓨터통신통합(CTI) 업계가 장비 및 솔루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TI 시장 활성화로 관련시스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학, 한국지엠엑스, 노스텍, 엔써커뮤니티 등 상당수의 국내 업체들이 원가절감 및 보급확대 차원에서 시스템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장비 국산화 작업이 본격화한 이후 최근에는 시험용 수준의 장비가 아닌 상용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중소규모 콜센터 솔루션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학의 조성호 교수팀은 CTI 콜센터의 핵심기기인 음성처리보드와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를 활용한 상용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음성처리보드는 디지털신호처리(DSP) 기반의 인·아웃바운드용 지능형 CTI 콜센터 시스템으로 가격이 수입제품의 30% 수준이어서 성능 및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지엠엑스(대표 김수봉 http://www.gmx.co.kr)는 최근 교환기 기능과 인터넷 전화 기능이 복합된 대용량 음성데이터통합(VoIP) 보드를 개발하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국산 보드가 4∼16채널을 지원하는 데 반해 이 회사 제품은 128채널의 스위칭 기능과 32채널의 VoIP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서비스 사업자용 대용량 제품이다.

또 수입제품이 각각의 보드로 지원하던 인터넷폰 게이트웨이, 스위칭, 음성처리, 팩스처리, 사설교환기(VPN)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80∼70% 가량의 원가 및 유지비용 절감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산장비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노스텍, 이브리지컴, 넥셀텔레콤 등도 3∼10채널을 지원하는 소용량 VoIP 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시장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가 국산화한 VoIP 시스템의 경우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폰 기능을 지원하면서 가격 및 성능 경쟁력이 뛰어나 내수 및 수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위주의 CTI 솔루션 부문에서 엔써커뮤니티, 로커스, 오성정보통신, 인티, 넥서스커뮤니티, 텔스톤, 시스윌, 예스컴, 예스테크놀로지 등 국내 10여개 업체들이 기존 CTI 기능에 인터넷통신 기능을 복합한 컴퓨터인터넷통신통합(CITI)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시장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CTI 장비 및 솔루션의 국산점유 비중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