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 전기업체들이 정보기술(IT)사업에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히타치제작소, 후지전기 등 일본의 종합전기업체들이 오는 2002년까지의 중기경영계획에서 지금까지 핵심사업으로 인식돼 오던 중전기 부문의 인력을 대폭 줄이고 이 인원을 IT사업 분야에 재배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전기업체들이 잇따라 IT분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중전기 사업부문의 매출이 개선되지 않는 등 하향산업이라는 인식이 증폭되고 있는 데 반해 IT산업은 향후 산업의 꽃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일본전기공업회」는 중전기 분야 올해 시장규모가 3조3700억엔으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시바는 독립계열 개발사업자(IPP)를 대상으로 인터넷에 의한 운전관리 지원사업 등 IT관련 신규사업 및 환경사업에 인력자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전기 부문의 총 인원 8500명 중 12%에 해당하는 1000명을 전환배치한다.
또 미쓰비시전기는 총 인원 7200명의 15%에 해당하는 1100명을 정보시스템 부문 및 IT를 활용한 신규사업에 투입하며 히타치제작소는 현재의 중전기 분야 인력 1만3000명을 1만명을 줄이고 이 인원을 정보제어시스템 부문 등에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후지전기가 9500명의 중전기 인원 중 20%에 해당하는 2000명을 정보시스템, 환경, 공장관리 등의 사업으로 전환키로 했다.<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