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월드 엑스포

미 컴퓨터업체 애플이 주최하는 「맥월드 엑스포」가 뉴욕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19일(이하 현지 시각) 개최됐다.

400개 이상의 애플 협력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신제품 가뭄」이라는 기존의 맥월드와 달리 노트북컴퓨터, 데스크톱컴퓨터, 마우스, 키보드 등 다양한 신제품이 발표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공동으로 게임 관련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포드 자동차 가격으로 BMW와 메르세데드를 타세요』라며 신제품이 가격대비 성능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특히 「큐브·사진」라고 명명된 신형 데스크톱이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각형의 박스 모양을 한 이 제품은 내달 초 출시 예정으로 450㎒ G4 칩, 500㎒ G4 칩 등 두 모델이 있다. 가격은 모니터 제외하고 각각 1799달러와 2299달러로 일반 소비자보다는 전문가들을 수요층으로 하고 있다.

애플은 또 파격적 디자인으로 2년전 첫 선을 모여 크게 인기를 모은 노트북 「아이맥」의 후속기종도 대거 선보였다. 「남색·사진」 「진홍색」 「청록색」 「흰색」의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이들 새 「아이맥」제품들은 각각 799달러, 999달러, 1299달러, 1499달러다. 남색을 뺀 3개 제품은 19일 판매에 들어갔다.

PC 신제품 이외에 애플은 그간 너무 작다고 비난받아온 기존의 마우스를 대신해 59달러짜리 새 마우스와 키보드도 선보였다. 아울러 애플은 차세대 운용체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맥OS X」의 베타버전 발표를 당초 여름에서 9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애플의 컴퓨터를 지원하는 다량의 그래픽카드 등이 소개됐으며 애플과 게임 합작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가을에 출시 예정인 매킨토시용 「오피스2001」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