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들의 ADSL장비에 대한 시험·인증서비스가 실시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xDSL장비 공급기반을 강화하고 국내 xDSL장비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xDSL산업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통신사업자들의 채택기피현상 속에서 대기업과 외국 통신장비제조업체들에 밀려 ADSL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정통부는 우선 xDSL장비를 제조하는 중소업체들이 제품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고 객관적인 시험성적서나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국내 기관이 없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ADSL장비 시험·인증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네트워크장비시험센터(NETC)에 ADSL 시험환경이 구축되며 내년 3월부터 서비스된다.
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이나 하나로통신 등 통신사업자가 xDSL장비 구매과정에서 이러한 시험결과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통신사업자가 장비구매시 대기업 위주의 턴키방식 구매 대신에 모뎀과 DSLAM 장비를 분리해 구매토록 함으로써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경쟁력있는 국산 xDSL제품이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VDSL 등 차세대 xDSL기술개발을 연내에 진행하고 국제표준화 활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러한 기술개발과 표준화정책을 민간포럼인 xDSL포럼과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xDSL산업 활성화계획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 xDSL장비제조업체, 연구기관, 대학 등으로 「xDSL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