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게이트웨이가 처음으로 수출된다.
지난달 벤처기업 가운데 최초로 WAP 게이트웨이 상용화에 성공했던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는 몽골의 제2 통신사업자인 스카이텔에 50억원 규모의 WAP 게이트웨이와 단문메시지시스템센터(SMSC) 솔루션을 수출키로 하고 26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로커스는 지난해 말 스카이텔에 선불카드시스템을 공급한 이래 자체 상품을 가지고 두 번째 몽골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로커스의 WAP 게이트웨이는 웹서버와 호출기, 개인휴대단말기(PDA), 이동전화 등 무선단말기 사이에서 HTTP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을 WAP로 변환해주는 솔루션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WAP가 전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이후 그동안 시장은 폰닷컴, 노키아, 에릭슨 등 외국업체에 의해 선점돼 왔으나 이번에 로커스가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산 솔루션이 해외 유수업체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스카이텔은 우리나라의 대한전선, SK텔레콤 등이 합작투자해 몽골에 설립한 회사로 일본의 모비콤과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4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