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업체들이 급증하는 국제전화 수요 충족과 저렴한 루트창출을 위해 잇따라 해외거점(POP:Point of Presence)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진행돼온 원가이하의 국제전화 저가경쟁을 지양하고 업체별로 해외 전략지역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현지 통신사업을 통한 수익확보와 국내 본사와의 직접노드 구축에 따른 원가절감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띤 것이다.
SK텔링크(대표 신헌철 http://www.sktelink.co.kr)는 올초 미국 뉴저지주에 현지 자회사인 SK텔링크아메리카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말까지 일본, 브라질, 베트남, 인도 등에 현지법인을 확대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미국 자회사는 국제전화 통화량에 따른 수익확대 측면에서 설립됐으나 앞으로 설립될 국가의 거점은 통화량이 많으면서도 정부 통신규제가 비교적 강해 정산료 수준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SK텔링크는 앞으로 국내 본사와 미국지사를 해외 네트워크망의 거점으로 재활용, 국제통신사업자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엠터치(대표 허철수 http://www.mtouch.co.kr)도 유무선 종합통신서비스업체로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별정통신사업과 관련해 미국, 일본, 홍콩, 사이판,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에 6개 해외POP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 괌, 필리핀, 중국 등에 추가로 POP를 설립해 별정통신업계 최다 해외POP 보유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를 전략지역으로 설정, 국제전화사업을 진행하고 자사가 개발한 여러 유형의 부가통신서비스를 솔루션과 함께 비즈니스아이디어까지 수출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도 미국과 일본에 KDD망을 활용한 POP를 운영하고 있으며 ICN텔레콤도 미국과 중국 등에 해외 POP 개설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인퍼텔도 미국 현지 별정통신업체와 POP 공동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