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와 소니, 유니버설 등 메이저 음반회사들이 음악파일을 인터넷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EMI는 9월말부터, 유니버설과 소니도 각각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저작권 보유 음악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EMI는 이를 위해 시범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100여개 음악앨범을 음반 소매판매 사이트에서 유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유니버설도 이번 주말부터 60곡의 음악을 10여개 관련 사이트에 띄우고 1곡 당 1.99달러에 시범 판매한다.
인터넷 판매가 본격화되면 음악팬들은 저렴한 비용부담으로 노래는 물론 가수들의 사진과 그림, 가사까지 제공받게 된다. 이들 음악은 암호화된 포맷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한 사람만 들을 수 있으며 전자우편 등을 통해 교환될 수 없다.
음반회사들의 인터넷 사업참여 움직임은 특히 이들의 이익을 대표하는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와 냅스터가 최근 몇 달 동안 인터넷을 통한 음악유통을 둘러싸고 치열한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 대응책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