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차세대이동통신의 핵심 기술규격으로 주목되는 고속데이터전송기술(HDR) 관련 기기의 사업화에 착수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HDR 사업을 「전략적 개발 프로젝트」로 정하고 관련 부문과 협력, 사업 체제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사업에 종래의 CDMA 시스템 본부 인력에다 반도체, 컴퓨터, 애플리케이션, 영업 부문 등의 인력을 대거 파견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자체 개발한 HDR 기지국용 송수신장치와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라우터 등의 네트워크 기기를 결합해 통신시스템으로 휴대폰 사업자에게 판매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시스템 판매는 내년 봄부터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을 비롯 한국과 북미 지역 업체가 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HDR는 미국 퀄컴이 개발한 데이터 전용 이동통신 기술로 일본에서는 KDDI가 차세대 고속 데이터통신용으로 채택키로 이미 결정했고, 한국과 미국의 일부 통신사업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전송속도 최대 2.4Mbps로 NTT도코모의 휴대폰 기반 인터넷접속 서비스 「i모드」의 250배 전송속도를 갖는다.
이와 관련, 히타치는 일본이동통신(IDO) 등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HDR 상용 시험을 지난 6월 개시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