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대량생산이 시작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길림채정수마고과현시기(吉林彩晶數碼高科顯示器)유한공사가 최근 휴대폰단말기, 카내비게이션, 휴대 비디오CD(VCD),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노트북PC 등에 탑재되는 TFT LCD의 대량생산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양산체제가동은 「TFT 컬러 액정표시장치 선도(先導)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현됐다. TFT LCD 선도 프로젝트란 길림성 전자집단공사, 홍콩 동녕전기공사, 길림통해고과기 등 중국 기업들이 TFT LCD의 양산화를 위해 세운 프로젝트로 총 투자액은 13억2000만위안(약 16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들의 합작법인인 길림채정수마고과현시기유한공사는 도시바·IBM 등에서 90년대 사용했던 생산기술 및 라인을 이용해 월 3만장의 TFT LCD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라인은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35개의 TFT 대화면 생산라인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일본의 샤프, 상하이지멘스, 장성집단 등 기존 거래업체들과 48억위안의 판매계약도 체결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FT LCD 선도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지난 98년 9월부터인데 작년 말 이미 생산라인이 완성돼 일부 생산중이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