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CIMC 프로젝트 청사진 윤곽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kr)가 최근들어 기업 인수합병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 「CIMC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타나 그 윤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IMC 프로젝트」는 Convergence technology, Internet, Media, Contents 등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2, 3년 안에 완전한 커뮤니티를 구성,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

이 회사가 우노필름, 웹시네마, EBM 등을 합병해 싸이더스를 설립한 데 이어 세븐웨이브정보통신, 휴코산업, 코아텍시스템 등을 차례로 인수 또는 지분참여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로커스는 통합기술(Convergence Technology) 부문의 중심에 서서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되며 로커스의 주요 사업부서로 흡수통합된 인터넷통합 솔루션업체인 세븐웨이브정보통신과 콜센터용 국내 녹음장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휴코산업은 통합기술 부문을 돕게 된다.

지난 3월 신설된 싸이더스가 담당하게 될 부문은 CIMC 중 콘텐츠 부문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괄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을 담당한다.

최근 김형순 사장과 로커스 임원들이 개인자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40.77%의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확보한 코아텍시스템은 「CIMC 프로젝트」 전반을 지원하는 선진형지주회사(슈퍼홀딩 컴퍼니)로 활용된다.

로커스가 세븐웨이브와 휴코산업을 회사자금으로 흡수합병했던 것과는 달리 코아텍에 개인자격으로 투자, 계열사로 편입한 것은 코아텍이 「CIMC 프로젝트」를 간접 지원하는 회사인 이유도 있지만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이면서 연간 수억 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코아텍을 계열사로만 편입, 존속시킬 경우 사업다각화를 통한 추가 이익창출이 가능하고 코스닥을 통한 증자가 손쉬워 선진형 지주회사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자금을 연구개발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로커스가 기업자금으로 코아텍을 인수하지 않은 것은 코아텍의 주역할이 기술지원보다는 지주회사로서의 활동이라는 점 때문이며 이런 이유에서 코아텍은 추후에도 독립기업으로 존속될 예정이다.

로커스가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약 520억원의 추가자본금 일부는 오는 4·4분기에 구체화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에 투입된다.

신규 IDC사업은 「CIMC 프로젝트」의 특정 부문에 속하지 않고 CIMC 전반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기반사업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CIMC 중 인터넷과 미디어 부문의 구체화 작업은 올해 4·4분기 또는 내년 초부터 본격화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해 기업인수합병, 투자, 제휴 등의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IMC 프로젝트」의 완성 여부는 자금확보에 달려있다. 로커스는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외자유치작업을 추진해왔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프로젝트 진행은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