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국장이 하이테크업체 세일즈맨으로 변신한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경 국장 하워드 세이퍼(58)는 18일 사임해 애틀랜타에 있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업체 「초이스포인트」로 옮긴다. 그는 앞으로 경찰은 물론 정부기관을 상대로 초이스포인트가 개발한 공공기록정보 검색 데이터베이스나 툴 판매에 한 몫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이퍼 국장은 4만1000여명에 달하는 강력한 경찰력을 동원해 뉴욕의 범죄율을 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으나 97년 41발의 총탄세례를 받고 숨진 아이티 이민자 애너루미너 사건과 피의자를 성고문한 애브너 루이마 사건 등 경찰관들의 과잉 폭력사용으로 민권단체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유대인으로서는 최초로 96년 뉴욕시경 국장에 오른 세이퍼는 지난 4년간 줄리아니 시장의 측근 역할을 해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