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먼의 부통령 지명을 환영합니다.』
조지프 리버먼(58) 코네티컷 상원의원이 7일 민주당 부통령후보로 지명되자 실리콘밸리 등 미 하이테크업계는 일제히 『환상적인 선택』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미국 하이테크업체들이 리버먼의 부통령 지명에 대해 반색하는 이유는 그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체니와 달리 하이테크산업에 정통할 뿐 아니라 첨단산업과 관련된 많은 이슈에서 업계와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인터넷관련 법안의 적극적 지지자인 리버먼은 △부족한 첨단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H1-B 비자법 △전자상거래에 대한 세금 유예 △기업의 연구개발 자금에 대한 세금공제 △반스팸메일법 제정 등에 앞장섰다.
예일대와 동대학 법대 대학원을 나온 리버먼은 「도덕적 십자군」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철저한 금욕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TV 프로그램에 등급을 부여하는 V칩의 열렬한 지지자다. 또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에도 두팔 벗고 나서고 있기도 하다.
리버먼이 「정보 고속도로」의 창시자로 역시 하이테크산업에 박식한 고어와 함께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