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광고시장 확대, 2002년 1000억엔

일본의 인터넷 광고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전문대리점인 사이버커뮤니케이션이 올해 일본 시장 규모가 지난해의 241억엔보다 2.1배 늘어난 500억엔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인 덴쓰와 일본 2위 업체 박보당도 올 시장 규모가 500억엔 이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연초 업계에서 예측한 약 370억엔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인터넷이 TV, 신문, 잡지, 라디오에 이은 제5의 광고매체로서 확실히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광고시장의 성장은 △광고 수입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이트의 확대 △인터넷 서비스의 요금 저하가 이뤄지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현재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젊은층을 상대로 한 인터넷 광고는 효과가 점차 커지고 있어 각 기업들의 인터넷 광고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도시바는 올 인터넷 광고비를 전년대비 1.5배 늘릴 계획이며 노무라 증권은 전체 광고비 가운데 인터넷 광고비의 비율을 2%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전체 광고비 가운데 인터넷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인터넷 광고 대행사들의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밸류클릭재팬의 올 1∼6월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6배 이상 늘어났으며 최대업체인 더블클릭 일본 법인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7배나 늘어난 45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덴쓰가 올 2월 발표한 「일본 광고시장 전망」에서는 인터넷 광고가 오는 2004년 1000억엔, 2007년에는 라디오 광고와 같은 수준인 2000억엔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미국의 경우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의 규모는 45억5000만달러, 전체 광고에서 인터넷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 이상이었다. 올해는 시장이 더욱 성장해 1∼3월까지 19억50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약 2.8배에 해당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