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서 인기 끄는 데스크톱 PC들

【본사 특약=iBiztoday.com】 미국 가정에서 PC를 장만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녀교육을 위해서다. 대부분의 숙제가 컴퓨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e메일을 송수신하거나 인터넷 여행, 게임 등을 즐기는 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일반화돼 PC가 없다면 자칫 「왕따」를 당할 수 있다.

미국의 가정에서는 어떤 기종의 데스크톱 PC가 인기를 끌고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최근호에 따르면 저가형의 경우 델컴퓨터(dell.com)의 디멘션(Dimension) 「L566cx」 모델이 가장 인기다. 799달러인 이 컴퓨터는 566㎒ 인텔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에 64MB메모리, 7.5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 3D가속그래픽카드, 15인치 모니터, 56Kbps모뎀, 각종 소프트웨어 등이 기본 사양이다. 이 정도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델은 전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대한 24시간 기술지원을 하고 있어 컴퓨터를 두려워하는 가정에서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휴렛패커드(hp.com)의 파빌리언(Pavilion)도 잘 팔리고 있다. 일반 가정을 겨냥한 이 제품은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 모델의 저가형 모델이 품절될 정도지만 자녀의 기를 살려주려는 부모들은 17인치 모니터에 733㎒ 인텔 펜터엄Ⅲ CPU, 128MB 메모리, 15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사양의 모델을 구입한다. 가격은 1271달러. 세련된 외형 디자인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아이들이 컴퓨터에 소질이 있고 디지털 캠코더까지 다룰 줄 아는 경우 부모들은 성화에 못 이겨 소니의 디지털스튜디오(PCV-R553DS VAIO Digital Studio) 모델을 구입한다. 이 제품은 디지털 이미지 및 동영상 편집에 심지어는 웹 비디오 제작까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고 DV캠코더와 연결하는 아이링크(i.LINK) 포트도 달려있다. 가격도 성능에 비해 저렴한 1850달러다.

디지털 캠코더를 갖고 있는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제품은 애플의 아이맥(iMac) DV+ 기종이다. 최근 애플의 TV광고에서 보듯이 아이맥DV시리즈는 캠코더로 촬영한 비디오를 편집하는 데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GB의 하드디스크에 DVD롬 드라이브, 인텔의 펜티엄Ⅲ 제품군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보이는 450㎒ 파워PC G3 CPU 사양의 모델 가격은 1299달러다. 이 모델은 하만 카돈 스피커에 3D가속 비디오카드, 영화를 볼 때 화면의 밝기를 높여주는 특수극장 화면모드 등으로 인해 영화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전문가들은 컴퓨터 구입시 우선 사용 목적을 정하고 모든 PC제조업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양을 꼼꼼히 따져봐야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컴퓨터를 구입하기 위해 상가를 휘젓고 다니며 다리 품을 파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