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미국 IT업체들 신규 채용 강화

일본내 외국 정보기술(IT)관련 업체들이 신규 졸업자 중시로 인력 채용 전략을 바꾸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휴렛패커드 등이 내년 봄 채용하게 될 신규 졸업자수를 현재의 1.5∼2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경력자만을 채용해온 시스코시스템스도 신규 졸업자 채용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등 최근들어 미국계 주요 IT업체들의 인력 채용 방침이 장기 육성 중심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들의 IT투자 회복으로 컴퓨터나 네트워크관련 기술자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경력자의 확보가 극히 어려워진데다 호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돼 자체 육성을 통한 인력 수급도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은 전자상거래용 시스템 수주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특히 이 분야 기술력 강화를 목표로 졸업자 채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내년 봄 졸업자 채용을 올 봄의 2배 규모인 180명으로 늘리고 오는 2002년에는 약 500명으로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02년 선 일본 법인의 총 사원수는 새로 채용하는 경력자를 포함해 현재(1200명)의 2배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스코시스템스는 내년 여름까지 직원수를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면서 내년 봄에 처음으로 신규졸업자를 110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다.

휴렛패커드는 외국계 컴퓨터 업체로는 처음 올 가을 두번째로 졸업자 대상 신규인력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50∼70명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이밖에 자기디스크장치 업체인 미국 EMC의 일본법인도 내년 봄 졸업자 채용을 결정했고 컴팩컴퓨터·SGI 등도 졸업자 채용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