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국영 통신업체 중화전신과 최대 PC생산업체 에이서가 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사업에서 손잡았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중화전신과 에이서의 판매자회사인 「에이서사테크」는 대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SP사업을 공동 전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시아에서 ASP사업에 통신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공동으로 ASP사업에 나서는 것은 전체 기업의 97%가 중소업체인 대만의 경우 고도의 정보처리를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SW) 및 기술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빌려주는 ASP의 수요가 향후 크게 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양사의 ASP사업은 △재무 △회계 △인사관리 △자산관리 △출퇴근 관리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총 7가지이며 기업 수요에 대응해 각 서비스별로 요금을 징수할 방침이다. 사업 초기에는 인터넷 접속 및 PC, OS의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3종류의 패키지를 만들어 전국 각지의 중화전신 사업부에서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패키지 상품의 가격은 6만9600∼13만9200대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서 그룹은 이번 ASP사업으로 PC 본체 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인터넷 및 SW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양사의 사업공동화에는 미국의 대형 SW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의 대만법인인 화봉망제(華峰網際)도 참여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