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가운데 e비즈니스 강국으로 대만과 에스토니아가 가장 주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비교적 양호한 e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나 대만과 비교할 때 리더십에서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 백악관 관리로 「국제Y2K협력센터」를 이끌었던 브루스 맥코넬이 대표로 있는 컨설팅회사 「맥코넬인터내셔널 LLC」(http://www.mcconnellinternational.com)가 42개국의 개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e비즈니스 환경」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USA투데이」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각) 맥코넬 컨설팅사의 이번 보고서를 보도하며 아직까지 많은 국가들이 하이테크붐에 편승할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유무선 통신 접속 △E리더십 △정보보안 △인적자본 △법적·제도적 환경 등 5개 항목을 대상으로 평가된 이번 조사에서 인적자본과 제도적 환경 두 부문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통신 접속 환경·정보보안·e리더십 등 세 분야에서는 「개선 요망」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만은 인적자본과 법적·제도적 지원·e리더십 등 3개 부문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대만이 e리더십 부문에서 한국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에스토니아가 뜻밖에 e비즈니스 강국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이는 인터넷 환경이 잘 발달된 주변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에스토니아는 인구 28%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으며 공무원의 90%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의회가 모든 국민의 인터넷 접속을 보장하는 법안을 승인하는 등 e비즈니스 환경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토니아 외에도 코스타리카가 남미에서 e커머스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헝가리가 하이테크 교육에 투자를 크게 늘려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큰 개선이 요망되는 가장 낙후한 국가로는 러시아·인도네시아·파키스탄·필리핀·타일랜드·에쿠아도르·베네수엘라·베트남·불가리라·루마니아·우크라이나·남아프리카·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케냐·나이지리아·탄자니아 등이 꼽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