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인터넷으로 요금 청구서를 결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결제 사이트인 페이트러스트(paytrust.com)와 페이마이빌스(paymybills.com)가 24일 전격 합병했다.
이번 양사간 합병은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페이트러스트가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페이마이빌스의 주식을 모두 매입하는 조건으로 이뤄졌으며 합병회사의 이름은 페이트러스트다.
페이마이빌스 존 테데스코 공동 창업자는 이와 관련, 『양사는 기업가 정신이 강한 소규모 회사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E트레이드(etrade.com) 같은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항상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며 『이제 합병회사로 탄생하면 요금 청구서 인터넷 접수· 결제 서비스에 대한 신세대의 「확실한 선택」으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낙관했다.
테데스코 창업자는 새 합병회사의 최고전략책임자로 임명될 예정이며 제프 그래스 공동 창업자는 지금껏 자신이 해 온 사업개발 업무를 계속하게 된다. 페이마이빌스의 제이니 밀러 스튜덴문트 사장은 새 합병회사의 서해안 지역 사업을 맡게 된다.
요금 청구서 전자결제시장의 경쟁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메리카온라인(aol.com)의 한 사업부문인 넷스케이프(netscape.com)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sun.com)는 체이스맨해튼은행과 퍼스트유니언, 웰스파고은행에 소프트웨어를 공동 제공키로 합의하고 고객이 요금 청구서를 인터넷을 통해 받아 인터넷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단일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분석가들의 추산으로는 현재 요금 청구서 인터넷 접수·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가구는 무려 400만 가구에 달하며 2004년이면 2100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트러스트는 지난 3월 첫 주식공모(IPO)를 신청했으나 그 다음달 시장여건을 이유로 철회했다. 이 회사에 투자한 회사로는 AT&T벤처펀드Ⅱ와 소프트뱅크테크놀로지벤처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트래블 관련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페이트러스트는 아이디어랩과 E트레이드그룹, FT벤처스 등을 비롯한 페이마이빌스 주주들에게 새 합병회사의 이사직 3개를 배정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 뒤 대표이사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페이트러스트의 에드워드 맥로그린 대표이사는 새 합병회사가 IPO를 조만간 재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맥로그린 대표이사는 『주식상장이 자본 조달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판단되면 그때 다시 추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그런 일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