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닷컴회사 임직원들에 대한 보수체계가 기존 회사들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터넷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과 더불어 급여를 늘리는 등 보상체계가 기존 오프라인 회사와 별다를 게 없고 임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현금 급여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최근 123개 인터넷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닷컴회사의 상위 3개 최고위 경영진들의 올 급여가 지난해에 비해 13%나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대상 임원들의 기본급이 9% 인상됐으며 또 현금 보너스도 지난해에 비해 28%나 늘어났다.
이 회사 조사담당자는 이 같은 보수체계 변화에 대해 『이번 조사결과는 인터넷 기업들이 점차 기존의 굴뚝 업체들처럼 경영이 이루어지면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닷컴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스톡옵션은 더 이상 능력 있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미끼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일부 기업들은 현금 급여를 인상하는 이외에 스톡옵션의 조건을 1년 뒤 매각조건에서 분기별 매각조건으로 완화시켜 직원들이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을 낮춰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닷컴 업계가 성숙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기본적인 보수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고 수준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여전히 사업 확대의 관건이 되고 있고 급여체제도 차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