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인터넷 은행에서 수천 파운드를 훔친 사이버 강도행위를 한 혐의로 3명의 남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24일 이 은행의 이름이나 분실 액수를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이번 수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 은행이 최근 상장된 온라인 은행 에그(Egg)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범죄수사대의 수사관들은 이 날 오전 런던 북서부의 7곳에서 행해진 범죄현장을 급습, 이들을 체포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은행측의 제보에 따라 지난 6개월 동안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체포된 세 사람은 모두 30대로 경찰은 이들로부터 컴퓨터 장비와 서류, 현금, 약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수사대의 주디 프루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러한 범죄는 아주 새로운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경찰이 범죄자보다 한 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찰은 사이버 침입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 거부했다. 이번 사이버 침입은 인터넷 뱅킹에 대한 보안의 우려가 영국에서 몇 차례 제기된 뒤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달에는 바클레이스은행이 인터넷 뱅킹에 새로 채용한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겨 일부 사용자들이 다른 고객들의 계좌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잠시동안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