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및 일본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일본어 윈도상에서 한글입력과 일본어로 자동 번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된다.
모니터전문업체인 IMRI(대표 유완영)는 이를 위해 광고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엠넷21(http://www.imnet21.com)과 일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CGS(대표 량영부)와 공동으로 동경에 「유니코텍」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0년 설립된 일본의 CGS는 평양의 조선컴퓨터센터 등과 기술교류 및 경제합작 협정을 맺고 있는 조총련계 업체로 국내 기업이 조총련계 기업과 합자계약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코텍은 이미 일본어 윈도상에서 한글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자동번역 및 자동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개발·출시해 일본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시판에 나섰다. 유니코텍은 또 향후 음성 및 문자인식 기술, 다국어 실시간 번역기술 개발은 물론 암호화기술을 기반으로 한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완영 사장은 이와 관련, 『북한의 문자입력 소프트웨어기술과 남한과 일본의 디지털기술이 결합돼 한글입력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개발됐다』며 『이번 합작은 향후 북한과의 다양한 기술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