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CD 수명은 20년?

콤팩트디스크(CD)가 레코드를 대신해 인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내년으로 20년. 소니와 필립스가 지난 82년 동시 발매했을 당시 음반업계 등으로부터 「반영구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CD의 수명이 실제는 20년 정도밖에 안된다는 새로운 「학설」이 일본에서 나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당초 CD는 그전의 레코드 음반과는 달리 알루미늄으로 된 원반에 상처를 내지 않고 음악을 반복해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수명이 반영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CD 20년 수명설」이 음악 팬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사실 확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0년 수명설의 주된 근거는 CD 표면을 덮고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 수지가 20년이 지나면 열화(劣化)돼 알루미늄 원반이 외부 공기 등에 의해 부식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레코드 회사들은 『20년이 이미 지난 CD 시제품에 아무런 부식이 일어나지 않았다』 『폴리카보네이트 수지가 열화되더라도 음악을 듣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 오디오 평론가는 『지난 10년 사이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된 CD를 5, 6장 보았다』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편 CD 수명에 대해서는 NEC가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 실시한 연구를 통해 「시판 CD의 수명은 50년 정도」라는 결론을 나름대로 내린 바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