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com)가 4일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비디오 게임기 이름을 기존의 암호명 「X박스」로 확정하고 미국과 유럽의 18개 게임 개발업체도 선정했다.
MS는 X박스용으로 최초의 MS 브랜드 게임 타이틀을 제작할 미국 및 유럽의 18개 게임 개발업체 명단도 확정했으며 일본 개발업체 명단은 앞으로 수주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MS가 내놓은 X박스는 소니 등 기존 비디오 게임기의 강력한 경쟁제품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0월 26일 미국 시판에 앞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2」도 기존 플레이스테이션보다 2배 뛰어난 그래픽 해상도를 자랑한다.
MS는 70억달러 규모의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 소니 등에 맞서기 위해 게임 개발에 1억달러 이상, X박스 마케팅비용으로도 5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X박스는 이 회사가 창사이래 신제품 출시를 위해 가장 많은 자금을 쏟아부은 제품이다.
MS와 소니 양사는 이 게임기가 게임 분야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 고객에게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안방 진입의 교두보로 여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사업부 에드 프리스 부사장은 『지난달 X박스 설계를 완료했으며 최근 시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MS는 이날 이 게임기의 세부 디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MS가 이날 선정한 유명 게임개발업체로는 일렉트로닉아츠의 이름으로 NASCAR 시리즈와 마덴(Madden) 97과 98을 제작한 샌프란시스코의 스톰프런트스튜디오, 크래시 밴디쿳, 스피로 드래곤 플레이스테이션(Spyro the Dragon PlayStation) 타이틀을 만든 유니버설인터액티브스튜디오, 그리고 게임개발의 권위자 피터 몰리눅스가 운영하는 라이언헤드새털라이츠 등이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