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사이트 냅스터 특수 신바람

최근 미국 온라인 음악사이트들이 「냅스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회사인 미디어매트릭스(http://www.mediamatrix.com)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연방 판사의 냅스터(http://www.napster.com) 폐쇄판결 이전까지만 해도 한달평균 200만달러 수준이었던 음악사이트의 광고매출이 최근 5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이 회사의 수석분석가 마크 라이언 씨는 『냅스터 판결이 나오자 마자 많은 사람들은 늦기 전에 MP3파일을 받으려고 음악사이트에 떼지어 모여 들었고 광고주들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은 특히 냅스터 등 무료파일 전송 네트워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냅스터 사용자들이 일반소비자들보다 음반 구매량이 더 높다고 발표한 주피터커뮤니케이션스 보고서와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앞으로 조사방법을 둘러싼 격렬한 논란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미디어매트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냅스터사이트의 순수 방문자는 지난 2월만 해도 겨우 100만여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7월 26일 판결 이후 방문자수가 490만명까지 수직상승했다. 따라서 광고주들도 당연히 몰려들고 있다. 특히 스테이트팜인슈어런스나 시티콥 같은 금융권과 번지소프트웨어·네트워크솔루션스 등 정보통신 관련기업 광고주들이 음악사이트에 적극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냅스터의 호황은 소닉넷닷컴(http://www.SonicNet.com) 등 23개 음악관련 웹사이트들이 덩달아 호황을 누리게 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 역시 광고수입이 2∼3배씩 늘어나는 등 「반짝 호황」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미디어매트릭스의 분석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