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정보통신 지원 쌍끌이

2001년 일본의 과학기술 분야별 예산이 최근 공개됐다.

일본 과학기술회의 정책위원회 「2001년도 과학기술 진흥에 관한 중점지침」에 따르면 내년도 과학기술 예산안은 생명과학과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지원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게놈지도 초안작성을 비롯해 최근 생명과학기술이 진일보하면서 관련시장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생명과학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지난해보다 400억엔 가량 늘어난 총 1975억엔을 생명과학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게놈 등의 기반분야 연구 및 신기술 개발에 969억엔이 투입되고 바이오 인포메틱스 연구와 단백질의 구조 및 기능 해석에 각각 194억엔과 220억엔이 배정됐다.

정보통신분야 예산은 지난해 381억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총 899억엔으로 확정됐다. 이 분야는 IT관련 인프라 확충에 중점적으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터넷환경에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일본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네트워크시대를 맞아 원활한 정보유통을 실현하기 위해 435억엔을 지원하고 통신 및 인터넷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209억엔의 경비를 투입한다.

이밖에도 지구환경과 물질·재료 분야에 상당한 예산이 지원된다.지구환경분야는 환경오염·기후이상 등의 문제가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779억엔이 할당됐다.

물질·재료 분야에는 최근 들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나노기술의 개발 및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134억엔을 포함해 총 257억엔이 쓰일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또 IT와 나노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제조기술 연구를 위해서도 78억엔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