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는 획기적으로 빠른 화면 응답을 실현한 액정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액정 패널은 하나의 화면을 그리는데 필요한 시간(응답 속도)이 15㎳(10분의 1초)밖에 걸리지 않아 브라운관(CRT)에 버금가는 속도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샤프의 액정 TV에 채용되고 있는 패널의 응답 속도는 최고 30㎳였다. 이 때문에 움직임이 빠른 스포츠 및 액션 영화의 영상이 흐려지거나 잔상이 남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샤프는 그러나 새로 개발한 액정 패널을 사용할 경우 전혀 위화감 없이 모든 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액정 재료를 일부 바꾸고 패널 구조 및 모듈 구성을 전면적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단순히 액정 분자가 움직이기 쉬운 환경만을 추구하면 빛의 투과율이 떨어져 화면이 어두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휘도를 브라운관보다 조금 밝은 수치로 설정해 그 범위에서 액정 분자의 움직임을 제어하도록 설정했다.
이 패널은 시야각도 기존의 패널보다 30∼70도 넓은 좌·우, 상·하 170도를 실현했다.
샤프는 내년 양산되는 이 제품을 모든 샤프 제품에 적용하며 외부 판매는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