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투데이>인터넷 인프라업체에 뭉칫돈 물린다

【본사 특약=iBiztoday.com】 실리콘밸리 인터넷 인프라 업체들이 거액의 활발한 투자 유치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웹사이트 아키텍트 선두주자인 인티라(intira.com)를 비롯해 라우드클라우드(loudcloud.com), 엑소더스커뮤니케이션스(exodus.com), 에퀴닉스(equinix.com) 등 실리콘밸리 인터넷 인프라 업체들이 최근 인터넷 업체 솎아내기 작업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으면서 인터넷 업계의 전면에 떠오르고 있다.

실리콘밸리 플리젠트에 있는 인티라는 최근 1억4000만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인티라는 다른 기업들의 웹사이트를 구축해 준 뒤 유지보수를 대행해주는 전문업체로 이번 자금 조달로 2년 전 창업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모두 3억7000만달러의 거액을 유치했다.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netscape.com)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안드레센이 설립한 서니베일 소재의 라우드클라우드(loudcloud.com)도 모두 2억5000만달러의 벤처 자금을 끌어들인 뒤 최근 1억5000만달러의 주식상장(IPO) 계획도 발표했다. 시장 가치가 185억달러에 달하는 샌타클래라 소재 엑소더스커뮤니케이션스나 레드우드 시티에 있는 에퀴닉스도 최근 첨단기술주 주가 대폭락에도 오히려 가파른 주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아키텍트 등 인터넷 인프라 사업이 급성장하는 것은 기업들이 모든 서비스와 자원을 인터넷사업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관련 인프라 구축비용도 절약하고 골치 아픈 일을 피할 수 있도록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어 웹사이트의 운영을 맡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회사 양키그룹에 따르면 이른바 「넷소싱」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온라인 아키텍트 사업의 규모만 해도 오는 2003년까지는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티라의 버니 슈나이더 사장은 전문업체를 통해 웹사이트를 운영할 경우 비용이 연간 30∼60% 정도 절감된다며 『전자상거래 중 어느 분야가 수익성이 좋을지 논란이 벌어지곤 하지만 웹사이트 운영을 위한 인프라 사업만큼 필요성이 큰 부문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나이더 사장은 『지난 5월 증시가 침체에 빠지면서 예정됐던 인티라의 IPO를 연기했었다』며 『내년 초 IPO를 통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