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에도 「리눅스 열풍」

무상 운용체계(OS) 「리눅스」가 일본에서 본격적인 보급기를 맞고 있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최근 들어 우정성 산하 단체 등 관공서와 대기업, 교육기관 등이 인터넷 관련 서비스의 기간정보 시스템에 리눅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중소기업이나 네트워크 관련 벤처 기업에서 주로 사용해 온 리눅스는 대기업과 관공서 등에서도 채택함으로써 도입 초기 단계에서 본격 보급기를 맞고 있으며 점차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주력 인프라로 자리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기업들의 도입 움직임이 활기를 띠자 일본IBM,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NEC 등 대형 컴퓨터 업체들도 서버 분야 등에서 리눅스 사업을 한층 강화, 앞으로 이 시장이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성 산하 단체인 재단법인 포스털서비스스타는 통신판매 서비스 「후루사토(고향)소포」의 전자상거래(EC) 사이트용 시스템에 터보리눅스의 리눅스 웹서버를 채택했다.

후루사토소포는 전국 약 3000개 생산자와 계약한 특산물의 카탈로그 판매와 우편국의 택배서비스인 「유팩」을 결합한 통신판매 서비스로 연간 수주가 400만건 정도에 달한다. 특히 이 서비스에 98년부터 인터넷 판매를 추가, 수주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포스털서비스스타는 앞으로 전체 수주의 10% 정도를 인터넷 판매가 차지할 것으로 판단, 안정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저가격으로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그레이드가 자유롭고 시스템 유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리눅스를 도입키로 했다.

대기업에서도 기간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리눅스를 도입하고 있는데, 로토제약은 신제품 안내 등 약 10만통의 e메일을 동시에 보낼 수 있는 대규모 시스템을 리눅스로 구축했다. 주부전력도 인터넷 관리 시스템에 도입했고, 고후신용금고 등 금융기관에서도 채택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기관에서는 도쿄외국어대학교가 학생 및 교직원 대상의 학내정보시스템에 일본IBM과 도시바의 리눅스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밖에 오사카대학, 교토산업대학 등도 600대 이상의 리눅스 채택 PC서버를 기반으로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일본의 주요 컴퓨터 업체들은 리눅스의 보급 확대를 겨냥, 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바와 일본IBM은 제휴, 지난달부터 각사의 리눅스 제품을 결합한 시스템의 판매에 착수했다.

또 히타치는 모든 컴퓨터 제품에 리눅스를 채택키로 했으며 NEC와 후지쯔 등도 리눅스 기반의 정보시스템 수주에 본격 나섰다.

일본 국내 서버OS의 출하에서 리눅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4% 정도였는데, 대기업 등의 도입으로 앞으로 3년내 2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