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휴대폰을 통해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4월 10억건이었던 전세계 SMS 월간 이용건수는 지난 8월 90억건으로 늘어났으며 오는 12월에는 총 150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MS의 급속한 확산은 일반 통화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상대방과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통신서비스업체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일정 횟수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SMS 이용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SMS 등장 초기에는 단순히 값싼 요금으로 인해 관심을 모았으나 최근에는 통화가 곤란한 공공장소나 소음이 심한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클럽에서도 소리 지르는 일 없이 친구들과 약속을 정할 수 있고 굳이 통화할 필요가 없는 상대와 직접 얘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어 SMS를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SMS 이용이 급증하자 관련 업체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스웨덴의 벤처기업인 레드메시지의 경우 기업과 고객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업체는 부동산업체의 매물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거나 구인업체와 구직자를 연결시키는 데 SMS를 이용하고 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 BT셀넷의 마이크 쇼트 이사는 『지금까지는 총 이용건수의 95% 정도가 개인간의 메시지 교환이었으나 앞으로는 주식정보, 뉴스서비스 등으로 그 내용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SMS 시장에 대해 『아직 휴대폰 이용자 중 15% 정도만이 SMS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고객관리나 광고를 접목시킨 새로운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