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해외전자전

1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전시회인 라스베이거스추계컴퓨터전(추계컴덱스)를 비롯해 컴퓨터 관련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또 전자부품 세계 최대 행사인 뮌헨전자부품전시회를 비롯, 전자와 방송·통신 관련 행사도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역시 미국 서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컴덱스. IT분야의 세계 주요 업체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세계 IT 관련 제품 및 기술 동향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된다.

추계컴덱스는 또 매년 4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대축제 마당이기도 하다. 13일부터 5일간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특히 21세기 IT 분야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선인터넷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프로바이더(ASP), 자바, 리눅스, 인트라넷 등과 관련한 신제품과 신기술뿐 아니라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기법이 초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 관련 행사로는 이 밖에도 러시아의 니즈니노브고르드컴퓨터전, 터키 앙카라의 컴퓨넷2000,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대중 소형 컴퓨터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컴퓨터전 등 중소 규모의 행사가 곳곳에 준비돼 있다.

이가운데 28일부터 4일간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르드컴퓨터전과 10∼14일의 부다페스트컴퓨터전은 지역행사로 규모가 작지만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는 러시아와 동유럽 사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자 관련 행사로는 격년으로 열리는 뮌헨전자부품전이 단연 돋보인다.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4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규모 행사로 올해도 유럽 업체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관련 신제품·신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전자전도 참가 업체수가 150개사 안팎으로 규모는 적지만 이 지역의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방송·통신 관련으로는 뮌헨국제컴퓨터 및 통신전을 비롯해 포르투갈의 리스본통신장비전, 이스라엘정보통신기술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매년 2300개사 정도가 참가해 신기술을 발표하는 뮌헨국제컴퓨터 및 통신전은 학술회의까지 병행, 전문 행사로서의 색채를 지니면서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는 대중성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또 텔아비브에서 6∼9일 열리는 이스라엘정보통신기술전은 45개사 정도가 참가하는 규모가 작은 행사지만 전세계적으로 우수성이 인정되는 이스라엘 업체들의 기술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을 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