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유럽형 이동전화(GSM)단말기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국산 GSM단말기 수출액이 21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6.5%나 신장한 데다 올해 총 수출액이 4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소 단말업체들에 GSM단말기가 내수시장 침체 극복방안 및 수출 전략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의 6000만여 GSM 가입자를 겨냥한 국내 중소 단말업체들의 시장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맥슨텔레콤(맥슨전자)이 이끌어온 국내 GSM단말기 제조산업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맥슨을 인수한 세원텔레콤(대표 이정근 http://www.sewon-tele.com)은 유럽과 중국을 향해 GSM단말기 수출 포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스페인 비텔콤과 GSM단말기(모델명 SWGSF) 150만대, PCS폰 디알토의 디자인을 채택한 GSM단말기(SG1000D) 300만대를 유럽 전역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키로 계약, 최근 선적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원은 이달들어 중국 닝보버드사와 150만대의 GSM단말기 3개 모델을 공급키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함으로써 중국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텔슨정보통신(대표 윤서용 http://www.telsonic.co.kr)도 다음달 중으로 GSM단말기 개발을 완료하고 유럽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 프랑스 아베니르텔레콤과 GSM단말기 30만대를 공급키로 MOU를 교환, 내년부터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에 진출하게 된다.
이밖에도 신생기업 이지엠텍(대표 김동필 http://ezzemobile.com)이 중국 커지엔과 3년간 500만대, 5억달러 상당의 GSM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 http://www.nixxo.co.kr)도 유럽 및 중남미 이동전화사업자들과 100만∼130만대 규모의 GSM단말기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다. 팬택(대표 박병엽 http://www.pantech.co.kr)도 GSM단말기 「윙크」를 개발, 월 1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스페인 텔레포니카를 비롯해 포르투갈, 대만 등으로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