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갖가지 묘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가입자 증대가 수익성과 직결된다는 판단아래 신세대, 청장년 세대 등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 및 서비스를 생산중이다.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이동전화 단말기 치장하기.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자신의 액정화면에 캐릭터를 넣거나 특이한 벨소리를 다운받아 변경하는 방법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동전화 제조업체에서 8줄짜리 액정화면을 채택한 단말기를 출시한 이후에 등장한 새로운 이동전화 사용형태다. 액정화면에 만화영화 주인공, 유명정치인 캐리커처 등이 등장했다. 벨소리는 최신 유행가요는 물론 오케스트라급 연주음, 유행가, 기존 아날로그 전화벨소리 「따르릉」 소리까지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해진 데는 이동전화 사업자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도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좋은 소재가 된다. 사업자들은 무선게임올림픽,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머드게임 등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텔레콤이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46일간 개최한 무선게임올림픽을 계기로 무선인터넷 게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다. LG텔레콤은 행사 성공에 고무돼 이를 연례화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통엠닷컴, 한통프리텔이 실시중인 「노리아 행성」 등도 신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휴대폰에 부적다운받기, 오늘의 운세 확인 등도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비스중 하나다. 무선상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무선인터넷으로 확인한다든지, 동호회 회원끼리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도록 게시판, 채팅기능을 제공한다든지 하는 것도 사업자들이 마련한 대표적인 무선인터넷 활성화 대책으로 꼽힌다.
무선인터넷상에서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 서비스도 등장했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홈페이지 곳곳에 보물을 숨겨두고 이를 찾아서 응모하는 방식의 무선인터넷 보물찾기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무선인터넷 홈페이지 이벤트 화면에서 간단한 퀴즈를 맞춘 후 마우스로 즉석복권을 긁어 당첨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장년 세대를 위해서는 증권정보서비스와 같은 재테크 관련 서비스들이 강화됐다. 사업자들은 일반 PC에서 볼 수 있었던 4주간 주가동향 그래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는 금년말 상용화된 IS95C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파급되는 내년 초를 계기로 본격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전송속도, 다양한 콘텐츠, 큰 액정화면 등 무선인터넷 구현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은 내년 상반기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 성공전략을 시금석으로 삼아 가입자 구미에 맞는 연령별, 성별, 기호별 무선인터넷 콘텐츠 서비스 전략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