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달러 무선통신 서비스 시장을 잡아라.」
유닉스 서버 시장 1, 3위인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이 향후 3년간 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무선통신시장을 겨냥, 관련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고 공세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미 휴렛패커드와 컴팩컴퓨터가 진출해 있는 무선통신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선과 IBM은 이날 통신서비스업체를 겨냥해 새로운 서버(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선은 무선통신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팀 「와이어리스 엑설런스 센터」의 신설과 함께 지난 7월 선보인 「아이플래닛」의 새 버전을 공개, 무선통신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선의 새 아이플래닛은 무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개방형과 확장형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선 메시징·캘린더·디렉터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신제품 발표와 함께 50개의 무선 서비스제공 업체와 협력관계를 체결, 스프린트·모토로라·노키아·NTT도코모·지멘스·리서치인 모션·소니·LG텔레콤·NEC·마쓰시타-파나소닉·미쓰비시·후지쯔·심비안·넥스텔·원투원·스마트톤·파이스트톤·텔레포니카 등의 통신업체들이 자사가 개발한 자바언어를 이동통신 제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IBM은 「p640」이라는 새 서버와 함께 e커머스용 새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는데 이들은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p640」서버는 8.75인치이며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는 랙마운터블형이다. 또 처음으로 NEBS 컴플라이언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4개의 파워3-Ⅱ CPU를 채택했다. 가격은 1만3599달러다.
동시에 선보인 e커머스 애플리케이션 「웹스피어 에브리플레이스 슈트」 새 버전은 미들웨어로 백엔드 서버와 이동통신 제품간을 연계시켜준다.
마이클 메이어 IBM 퍼베이시브 컴퓨팅 총매니저는 『BT셀넷·텔레콤이탈리아·AV에니르·유니XS 등과 고객 계약을 체결했다』며 『유럽시장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는 이들 무선 인프라 제품을 앞으로는 세계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현재 75개의 데이터센터와 15개의 e비즈니스 호스팅 센터를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AT&T 등 통신업체와 제휴해 68개의 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