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가입자가 300만을 넘어섰고 연말에는 350만 가입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보통신부는 10월 25일 현재 고속인터넷 가입가구가 300만을 넘어섰으며 예약가입자는 53만여명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대부분이 일반가정임을 감안할 때 300만 가입자 돌파는 600만명(가구당 2명 기준) 이상이 가정에서 고속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추산을 가능케 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300만 가입자 확보는 선진 외국에서도 사례가 없는 일로 내년 이후 인터넷교육이나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기반의 신산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반영, 최근 일본과 독일 등의 인터넷사업자들은 한국의 대형사이트들의 데이터 처리 노하우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경험에 주목, 우리 나라 업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경험을 전수받거나 한국시장에 진출하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환경에서의 인터넷사업 경험을 축적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 증가율이 3·4분기까지의 폭발적인 증가세에서 벗어나 10월 이후부터는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냄으로써 내년 이후 초고속인터넷시장은 안정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 가입자 증가현황은 지난 6월 전월대비 4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나타낸 이래 지난 10월에는 14.6%의 전월대비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때 최고 100만 가구 이상(적체율 55%)에 달하던 초고속인터넷 가입 적체현상이 현재는 상당부분 해소,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1주일 내에 가설되는 체제로 정착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통신사업자간 치열하게 전개되던 초고속인터넷 시장경쟁이 최근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두루넷이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정착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초고속 가입자 서비스시장이 안정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고속인터넷 서비스시장을 위해서는 이제 정부와 관련업계가 웹캐스팅, VOD, 원격교육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관련산업 육성을 본격적으로 전개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