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렛패커드(HP)가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팅 부문 인수 조건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위 종합 컴퓨터업체인 HP는 지난 9월 PwC의 컨설팅 부문을 170억∼180억달러 상당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은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창출에 주력하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었다.
경제 전문 뉴스인 「블룸버그」(http://www.bloomberg.com)에 따르면 이 회사 CEO 피오리나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프루덴셜 보험회사의 콘퍼런스에 참석, PwC의 인수 가격은 물론 모든 조건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PwC를 인수해야 한다는 전략적 대의명분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것이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한 계약을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최악의 경우 철회 가능성도 내비쳤다.
피오리나는 또 『인수 회담이 진척돼 가고 있어 기쁘다』고 말한 뒤 『우리는 올바른 일을 하고 있으며 적절한 가치와 적절한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밝혀, 투자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이질적인 기업문화의 통합에 따른 불협화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