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1394포럼」창립 의미

홈네트워크 핵심기술인 IEEE1394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위해 민간업체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1394포럼이 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창립배경 =새 천년의 화두는 표준 전쟁과 이를 위한 기술 개발이다. 현재 표준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분야로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과 홈네트워크 분야를 꼽을 수 있다.

특히 가정 내의 모든 가전기기 및 PC 관련 제품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이 모든 기기들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제어하며 인터넷 서비스의 공유는 물론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홈네트워크 분야는 그 무한한 시장 잠재력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표준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실제 일본의 소니와 마쓰시타, 미국의 애플컴퓨터 등과 같은 유명업체들은 IEEE1394가 미래의 정보가전의 핵심기술이라는 확신을 갖고 이에 대한 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점에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대우전자·LG전자 등 가전3사와 디비코·서울통신기술 등 중소기업이 주도가 돼 IEEE1394 칩세트와 그 응용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1394포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활동방향 =1394포럼은 IEEE1394 인터페이스 기술을 연구하고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해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표준화 활동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1394포럼은 향후 IEEE1394 관련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특허를 확보한 후 그 결과를 세계의 표준으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 순수한 민간단체로 활동하는 1394포럼은 그 산하에 「IP홈네트워크」 「IEEE1394.1」 「시리얼플러스」 등 크게 3개 분과를 두고 있다.

특히 인터넷 기반의 홈네트워크 분과는 IA775.1 표준을 공동 연구하고 새로운 특허를 발굴해 세계의 표준으로 이끌어가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EIA775.1 표준을 개발한 삼성전자가 소스코드를 1394포럼에 기증하고 회원사는 그 코드의 사용권을 획득한 후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며 개발된 표준은 7년간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음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형태로 활동하기로 했다

◇IEEE1394 기술이란 =IEEE1394 기술은 오디오·비디오기기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멀티미디어 환경이 부상하면서 이들간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방식이 필요함에 따라 USB가 제공하지 못하는 고속의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해주는 차세대 핵심기술.

기가비트급의 높은 데이터 전송률을 자랑하는 IEEE1394 기술은 PC와 오디오·비디오 등 높은 대역폭을 요구하는 가전기기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 TCP/IP 프로토콜을 얹어서 인터넷과도 직접 연결되므로 옥내 통신망 구축을 위해 제안되고 있는 홈RF나 블루투스, IEEE802.11 계열의 기술들과 비교하면 효용성과 기능성, 필요성과 속도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응용시장 전망 =IEEE1394 기술은 홈네트워크의 백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IEEE1394 기술이 갖고 있는 미래의 시장 규모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수요 또한 올해 말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기술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유사한 기술에 비해 매우 경쟁력 있는 위치를 점유하고 있어 IEEE1394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PC 및 노트북컴퓨터뿐만 아니라 PC용 카메라 등 응용 제품들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