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생산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차세대 반도체 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플래시메모리의 생산 비중을 확대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D램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체제에서 플래시메모리의 생산을 확대해 오는 2002년까지 세계 10대 플래시메모리 생산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이미 올 3·4분기부터 휴대폰 단말기용 플래시메모리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브라이언 커닝턴 마케팅이사는 『마이크론의 올해 플래시메모리 사업
은 생산량과 매출액 기준으로 전체 반도체 생산에서 5∼6%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이를 12%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12∼13위에 머물던 업계 랭킹도 2002년에는 10위권 내로 진입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플래시메모리는 현재 디지털 카메라용과 PC의 기본 입출력시스템(BIOS) 펌웨어용이다.
마이크론은 플래시메모리 증산과 함께 플래시메모리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싱크로너스 D램과 같은 비휘발성 메모리 구조를 갖는 신제품 「싱크플래시」를 개발, 출시한다고 밝혔다. 싱크플래시는 세트톱 박스와 PDA, 프린터, 네트워크 주변장치, 3세대 휴대폰 시장에서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