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업체 한솔월드폰 팔렸다

지난 6월 한솔엠닷컴이 한국통신에 합병되면서 사후처리에 관심을 모아온 한솔엠닷컴내 별정통신 사업부문인 한솔월드폰(대표 손광현)이 지난 1일 전격 매각됐다.

2일 한국통신엠닷컴에 따르면 벤처인큐베이팅 전문업체인 메르디앙벤처파트너스(대표 윤두건)와 신생 별정1호 사업자인 ITIX(대표 이진한) 컨소시엄이 한솔월드폰의 별정통신1호 사업권 및 장비 포함 자산 전체를 70억원에 총괄 인수했다.

한솔월드폰은 별정통신사업 원년인 지난 98년 설립된 이후 이동전화발신 국제전화사업을 주력으로 전화카드사업 등을 병행해 왔다. 한국통신 합병이후 존속시키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한국통신프리텔의 별정통신 사업부문과의 사업 중복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엠닷컴 관계자는 『별정통신시장의 구조상 도저히 비전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사업을 끌고 가는 것보다는 매각하는 쪽이 이득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별정통신업계는 지난번 타임앤컴퍼니와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컨소시엄이 서울국제전화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도 벤처전문업체와 별정통신업체의 연합군이 기존 별정업체를 인수함으로써 다음 타깃은 누가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