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글로콤이 재팬텔레콤과 공동으로 아시아, 유럽권을 총망라한 범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IMT2000서비스를 준비중인 LG글로콤(단장 박운서)은 최근 재팬텔레콤과 맺은 양사간의 한일 상호협정을 전세계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와 재팬텔레콤은 비동기방식을 채택한 IMT2000사업자들과 제휴하여 한국, 일본, 유럽, 중국을 잇는 범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은 지난 1일 재팬텔레콤 도쿄 본사에서 LG IMT2000사업추진단 박운서 단장과 재팬텔레콤 사카타 회장이 만나 합의, 추진된다. 양사는 이에 따라 LG글로콤이 비동기 IMT2000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글로벌 로밍, 네트워크 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범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양사는 합의내용에 데이터 로밍, 무선인터넷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등 기술협력, 마케팅을 모두 포함시켜 향후 양사간 포괄적 협력체제를 유지시켜 나가기로 했다.
LG글로콤은 이번 제휴가 비동기진영의 글로벌 로밍과 우리보다 먼저 IMT2000 서비스를 실시하는 일본, 유럽사업자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체결됐다고 밝혔다.
LG글로콤은 내년 10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재팬텔레콤과 글로벌 로밍, 장비구매, 단말기 개발, 네트워크 운용, 망설계 기술 등 IMT2000과 관련된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공동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범글로벌 네트워크와 관련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공동 연구전담조직(co-working group)을 조기에 구성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동협력 결과로 얻어지는 범글로벌 네트워크에 관한 각종 사업 및 기술 노하우와 특허권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한국, 일본, 유럽, 중국 등 비동기를 채택한 전세계 IMT2000사업자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양사는 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에 맞춰 글로벌 로밍을 홍보하는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재팬텔레콤은 2001년 10월 도쿄를 중심으로 IMT2000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2001년내에 오사카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에릭슨을 주장비 공급업체로, NEC와 노키아를 보조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