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최근 미국 이동통신 업계의 「떠오르는 별」 립와이어리스인터내셔널(leapwireless.com)이 단일요금제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대부분의 이동전화사업자들이 국제전화를 다량으로 쓰는 부유층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반면 립와이어리스는 미국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립와이어리스는 최근 미 테네시주 녹스빌 지역을 대상으로 월 30달러의 단일요금으로 휴대폰 시내전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이동전화 「크리켓(Cricket)」의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립와이어리스는 신세대 무선통신 표준으로 빠르게 뿌리를 내린 퀄컴(qualcomm.com)에서 2년전 분사된 회사다.
「크리켓」 서비스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한달 30달러의 정액 요금으로 시내전화 지역내 휴대폰 통화를 무제한으로 사용토록 해주고 장거리통화에만 추가 요금을 매긴다. 이 가격 정도면 유선전화와도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립와이어리스는 자사 서비스 가입자 중 7%가 이 서비스로 이미 유선전화 사용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립와이어리스의 이번 서비스 개통지역 녹스빌은 테네시주 차타누가와 내슈빌에 이어 「크리켓」의 세번째 서비스 지역이다. 이 회사는 기존 차타누가와 내슈빌에서 현재 가입자가 6만2500명으로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모두 35개 시장에서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부, 중서부 지역의 인구 40만명에서 300만명에 이르는 도시의 25개 시장에서 내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립와이어리스는 이에 앞서 미 전역에서 무선사업권 확보와 16억달러에 달하는 인프라와 관련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사 3·4분기에 5410만달러, 주당 2.10달러의 적자를 냈지만 영업매출은 361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무려 34%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립와이어리스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매우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신생 이통사업자가 이처럼 대기업과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는 비결은 이 회사처럼 네트워크 설계를 무제한 통화서비스가 가능케 하는 마케팅 전략에 있다』고 진단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