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日 편의점 로손, 리눅스 서버 세계 최대 판매 계약

세계 최대 규모의 리눅스 서버 판매 계약이 이루어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IBM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일본의 2대 편의점업체인 로손과 1만5200개의 리눅스 서버 공급 계약을 맺었다.

IBM은 향후 7600개에 달하는 일본 전역의 로손 매장에 리눅스 서버를 설치하게 되며 로손은 이를 자사의 매장에 있는 「로피」라는 키오스크(무인단말기)와 연동시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본 소비자들은 로손의 전매장에서 음악·영화·실시간뉴스·공연표예매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소요되는 총 금액과 서버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업체를 밝히지 않았는데 소식통들은 IBM 리눅스 서버의 소프트웨어업체로는 레드햇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M은 현재 레드햇을 포함해 칼데라·터보리눅스·수세AG 등 4개 리눅스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대해 로손의 총매니저 다케야마 마코토는 『리눅스가 관리하기 쉽고 경비가 저렴해 처음으로 리눅스를 채용하기로 했다』고 구입배경을 밝혔다.

이같은 로손의 대규모 리눅스 서버 사용은 일본에서 점차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리눅스 진영에 큰 원군이 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계약이 그동안 기업용 서버 시장에서 윈도에 밀려 고전해온 리눅스 진영이 향후 세력을 확장하는 데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IDC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리눅스 서버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44% 늘어난 4만1200대를 기록했다. 반면 윈도NT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5.1% 하락해 32만3600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81.3%에서 60.9%로 내려앉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