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과 스웨덴의 대형 통신업체 에릭슨은 무선으로 상호 접속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반 디지털기기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일본경제신문」은 이들 두 회사가 차세대 무선통신규격인 「블루투스」를 이용, 영상전송기술을 가미한 디지털카메라 및 휴대폰 단말기 등을 오는 2001년 말까지 제품화한다고 보도했다.
양사가 이처럼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기기 공동 개발에 나서는 것은 내년 이후 통신케이블이 필요없고 운반이 편리한 블루투스 적용제품이 디지털기기의 주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번 제휴로 동영상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캐논과 첨단 통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릭슨은 서로의 기술을 보완하며 블루투스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논은 에릭슨의 휴대폰 단말기에 통신케이블을 통하지 않고도 10m 내외의 거리에서 무선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한다. 이 디지털카메라는 촬영한 영상을 바로 휴대폰 단말기에 전송,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상에 영상을 게재하거나 휴대폰 단말기간에 영상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슨은 자사의 휴대폰 단말기 및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캐논 프린터에 무선 접속시킬 수 있는 기능을 부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 단말기를 일체화시킨 제품도 개발한다.
블루투스는 PC 및 휴대폰 단말기 사이를 근거리무선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통신규격이다. 에릭슨은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 IBM 등과 함께 블루투스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중심업체 5사 중 하나다.
한편 블루투스를 채택하는 디지털기기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05년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