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공중전화업계 해외로...

무료공중전화사업자들이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별로 기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중전화 1대당 1000여만원까지 드는 생산비, 부품가격에 대한 자금조달이 계속 어려워지자 아직은 인터넷 및 광고기반 무료전화 개념이 초기단계에 있는 북미·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화기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무료전화사이트 연계형 전화기 「인티폰2000」으로 관심을 모은 디맥스코리아(대표 이강훈 http://www.dmaxkorea.com)는 최근 중국국제광고공사와 1만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본격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디맥스코리아는 이와 함께 아시아 최대 IT강국인 싱가포르에도 인티폰2000을 수출하기로 하고 현지 수출전문 한국계 에이전트사인 누리정보와 긴밀히 협조, 이달 중순경 싱가포르에서 정부·IT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통신업체 HAXIM캐나다와도 사업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조만간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북미시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현지 통신사업자와의 사업제휴를 정식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광고 기반의 무료공중전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통정보통신(대표 임형구 http://www.zerophone.co.kr)도 국내 주요 백화점·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100여대의 무료공중전화기가 구축, 운영되면서 호조를 보이자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우선 미국의 경우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기존 공중전화부스 옆에 설치되도록 전화번호검색기능을 특화시킨 새로운 모델을 개발, 2만대 규모를 수출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업체의 미국형 수출모델은 현재 생산하고 있는 TV일체형 공중전화기보다는 크기면에서 훨씬 적고 모니터에서 전화번호검색과 함께 중간중간 광고가 노출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한통정보통신은 현재 중국 업체와의 제휴·수출협상도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내용에는 현재의 한국형 모델 1000대를 중국에 직접 수출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